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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300만 원어치 수돗물 절약"…빗물도 자원

<앵커>

불과 11년 뒤인, 2025년엔 세계 인구의 20%가 심각한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을 거라는게 UN의 예측입니다. 우리도 예외가 아닌데, 더 심각해지기 전에 '빗물'을 자원으로 쓰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사업가 이은수 씨는 지난해 5월, 자신의 건물 옥상에 텃밭을 만들었습니다.

채소를 키울 때 쓰는 물은 1층 저장탱크에 모아둔 빗물을 활용합니다.

텃밭과 빗물 저장탱크 설치에 200만 원이 들었는데, 비용의 90%는 서울시에서 지원받았습니다.

[이은수/서울시 공릉동 : 비가 내리면 저금통에 물이 차기 때문에 굉장히 즐겁습니다.]

소규모 빗물 저장탱크 설치 사업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됐지만 서울 시내에 아직은 121곳에 불과합니다.

이 대학 건물 지하 2층에는 초대형 빗물 저장소가 있습니다.

옥상에 떨어진 빗물을 모았다가 화장실 용수로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건물 내의 모든 화장실은 이처럼 빗물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연간 300만 원어치의 수돗물을 절약하고 있는 겁니다.

건물 옥상에 정원을 만들고 빗물 저장소를 늘리면 여름철 홍수 피해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한무영 교수/서울대 빗물연구센터 : 빗물은 다 산성비다, 더럽다라는 생각을 다 버렸는데 모으기만 한다면 물 부족 해결이 되고, 그 다음에 홍수도 해결이 되고….]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1천 300억 톤인데, 이 가운데 겨우 26%만 재활용됩니다.

물 부족에 대비해 빗물 사용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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