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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연 평균 건보 진료비 100만 원 넘었다

<앵커>

우리 국민 1인당 1년 평균 진료비가 처음으로 100만 원을 넘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만성신부전 환자인 여든 살 최 모 할머니는 2년 전부터 혈액 투석 비용으로 연평균 450만 원의 병원비를 씁니다.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 비용까지 합치면 할머니의 진료비는 연 3천 900만 원에 달합니다.

[최00/80세, 만성신부전 환자 : 옛날에 벌어놓은 것 가지고 (병원비로) 조금씩 쓰는 거지, 그것도 이제 다 되어가는 것 같아. 너무너무 고통스러워.]

우리나라 1인당 진료비는 지난해 102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5년 52만 원에서 겨우 8년 만에 두 배가 됐습니다.

특히 60대엔 전체 평균의 2.1배, 70대엔 3.2배, 80대 이상에선 4.4배에 달할 정도로 50대 이후부터 진료비가 치솟습니다.

건강보험 재정이 급속히 악화되는 동시에 환자 입장에서도 노년기에 의료비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걸 보여줍니다.

[남은경/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보건의료담당 : 나이가 들면서 의료비는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노인 질병을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노년 병치레에 대한 보장성을 높여, 민간보험으로 가는 돈을 건강보험이 흡수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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