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 거액 대출사기, 금감원 간부 연루 의혹

<앵커>

KT ENS 거액 사기대출 사건 배후에 금융감독원 간부가 있었습니다. 자본시장조사국에 팀장입니다. 대출 사기 주범들과 어울려 다니며 접대를 받았고, 이들에 해외 도피까지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 ENS 협력업체 대표가 16개 금융기관에서 3천억 원대의 사기 대출을 받은 사건에 금융감독원 간부가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T ENS 대출 사기 사건의 배후로 드러난 인물은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국 소속 김 모 팀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자체 감찰 결과 김 팀장이 KT ENS 대출 사기의 주범인 전 모 씨, 서 모 씨 등과 어울려 다니며 골프 접대는 물론 수억 원의 이권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팀장은 또 지난 1월 금감원이 이번 대출 사기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자 이 사실을 전 씨 등에 알려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최근 김 팀장의 이런 비위 사실을 적발해 직위 해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입니다.

KT ENS 거액 대출 사기 사건에 금감원 간부의 연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