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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돌봄 교실? 차상위 계층 매달 11 만원 내야

줄어드는 빈곤층 교육 혜택

<앵커>

새 학기부터 초등학생 무상돌봄 교실이 확대 운영되고 있죠. 그런데 지난해까지 무료였던 차상위계층 자녀들이 이번 학기부터는 매달 11만 원을 내야 합니다.

어떻게 된 것인지, 임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상 돌봄 교실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학기부터 초등 1, 2학년생은 누구나 무상 돌봄 교실을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의 경우, 돌봄 교실 이용 학생이 지난해보다 74% 늘었습니다.

그런데 곤란한 일이 생겼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돌봄교실 이용 대상을 늘리는 대신, 비용부담을 줄인다며, 차상위 계층 자녀에 대해 지원하던 간식비와 식비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당장 올해부터 매달 11만 원을 내야 하는 학부모들은 무상보육 확대가 기존혜택을 앗아갔다며 하소연합니다.

[차상위계층 학부모 : 저처럼 한부모 가정인 경우,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가정 경제에 굉장히 부담되는 거고.]

이뿐만이 아닙니다.

교육청은 올해 차상위 계층에게 방과 후 학교 강의 비용 등으로 연간 6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1과목 수업에도 빠듯한 수준입니다.

[돌봄교사 : 방과 후 학교에서 15만 원 더 내고 교육을 받아야 하는 현실인데, 그것을 모르고 간과하고 이걸 진행하고 있거든요.]

부족한 재원으로 너무 많은 정책을 펼치면서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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