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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반도 16일 분리 투표 실시…군사 긴장 고조

유럽연합, '러시아 제재' 지지 결의안 채택

<앵커>

크림 공화국이 우크라이나에 계속 남느냐, 아니면 러시아로 귀속되느냐를 묻는 주민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러시아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고, 서방은 러시아를 압박하면서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서부 지역에서 대규모 야전 군사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오는 일요일 크림공화국 주민투표에 앞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을 압박하려는 무력시위로 해석됩니다.

또 러시아는 크림 자치공화국 주민투표에 감시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해 사실상 판세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유럽연합이 크림 반도를 점거한 러시아에 여행금지 등 2차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회는 러시아 제재를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 결의안엔 무기 수출 금지와 군사적으로 전용될 수 있는 기술 이전을 금지할 것을 요구하는 등 유럽연합의 제재안보다 더 광범위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러시아 제재에 대한 한계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러시아와 협상을 병행하며 추가 제재 여부를 결정할 것입니다.]

유럽연합 28개국 정상들은 러시아가 군사적 위기 해소를 위해 즉각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을 비롯해 보다 강도 높은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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