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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현금 수송차량 털렸다…"前 직원이 용의자"

<앵커>

부산에서 현금 2억 2천만 원이 든 현금 수송차를 차량째 도난당했습니다. 경찰은 수송 대행업체 전 직원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수송 대행업체 직원이 현금을 나릅니다.

차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잠시 뒤 남자가 나타나 차를 타고 달아납니다.

직원이 급히 뛰어 나오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현금 수송차량이 도난당한 것은 오늘(10일) 새벽 3시 반쯤.

경부고속도로 부산요금소 앞입니다.

차에는 열쇠가 꽂힌 상태였고 직원은 밖에서 리모컨으로 문을 잠갔다고 진술했습니다.

[수송 대행업체 직원 :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요. 제가 키를 꽂아놓고 내렸던 것이 큰 실수를 한 부분입니다.]

경부고속도로 영남지역 현금을 수송하는 차량입니다.

차량은 GPS 추적 끝에 사건이 난 지 11분 만에 약 2킬로미터 떨어진 부산 보호관찰소 앞길에서 발견됐습니다.

차량 안에는 경북 경산과 경주, 서울산 등 모두 8개 요금소에서 걷어 들인 통행료 2억 2천만 원가량이 들어 있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말 퇴사한 수송대행업체 전직 직원 26살 설 모 씨를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경찰은 설 씨가 부산 보호관찰소 앞에서 현금을 빼낸 뒤 미리 주차해둔 차량을 타고 달아나는 것을 인근 CCTV와 업체관계자들의 진술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변우철/부산 금정경찰서 형사과장 : 나는 현금 차량을 탈취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언제든지 안 잡힐 마음을 먹고 있다, 같이 수송 차량을 운행하면서 수차례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는 진술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설 씨가 서울방면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전담 검거반을 구성해 뒤를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호영·신동희 KNN, 영상편집 : 정소민·박종준 KN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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