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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보관증을 현금처럼…" 불법게임장 활개

<앵커>

독버섯 같은 불법 사행성 게임장이 어느새 주택가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단 하루 동안 서울에서 50곳 이상이 적발됐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다세대 주택의 문을 부수기 시작합니다.

문을 뜯어내자 또 다른 철문이 나타납니다.

어렵게 들어간 집 안에는 게임기 수십 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법으로 금지된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입니다.

주택을 고쳐 불법 게임장을 만든 겁니다.

[경찰 : 자, 하셨던 게임 앞에 앉아 계시고 신분증 다 제시하세요.]

또 다른 게임장입니다. 빨간 조끼를 입은 종업원들이 손님에게 슬쩍 돈을 건넵니다.

게임에서 점수를 따면 이에 맞춰 돈을 주는 겁니다.

업주들은 사람들이 계속 찾도록 점수를 보관해주는 보관증이나 회원카드도 발행했습니다.

[권대원/서울 군자치안센터 경위 : 손님들이 그걸 돈으로 환산할 수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한 마디로 유가증권 발행이 되는 거예요. 사람들한테 더 큰 돈을 벌 수 있도록 사행성을 조장하는 게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거죠.]

일부 업주는 1명이 동시에 여러 게임기를 할 수 있도록 게임기를 불법개조해 더 많은 돈을 쓰도록 유혹했습니다.

경찰은 하루 동안 서울에서만 이런 불법 게임장 52곳을 적발해 66명을 검거하고 게임기 2천여 대를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오는 10월까지 불법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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