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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식 소화전' 불법 주차에 무용지물

<앵커>

요즘 길거리 소화전들이 불쑥 나온 봉 모양대신 지하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소화전 바로 위에 불법주차하는 경우가 많아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데, 여러분들도 길거리 주차하실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길 위에 원형 덮개로 덮여 있는 지하식 소화전입니다. 불이 나면 소화전을 틀어 소방차에 물을 공급해주는 시설입니다.

지하식 소화전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소방서와 함께 점검해봤습니다.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소화전을 열 수 없습니다.

[소방대원 : 비상상황 때 쓰는 거라서, 화재 났을 때 우리가 물을 뽑아야 하는데 뽑지 못하잖아요.]

[불법 주차 차주 : 골목 주차공간이 좁다 보니까 제가 부득이하게 이 공간에 놓았는데, 공교롭게도 맨홀 위에 있네요.]

노란색으로 칠하고 '소화전 주차금지'라고 새겨놨지만 소용없습니다.

[불법 주차 차주 : 이게 하수구인지, 소화전인지! (여기 써 있잖아요, 소화전.) 바닥 보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요!]

이런 지상식 소화전의 경우에도 반경 5미터 이내에는 차량을 주차할 수 없게 돼 있는데요. 이렇게 장애물이 있는 경우 소방호스를 연결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호스가 꺾이면 수압이 떨어져 진화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국 문제는 불법주차입니다. 소화전 주변 불법 주차 차량에 부과하는 과태료 건수는 매년 2천~3천 건에 달합니다. 소방당국은 앞으로 단속을 더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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