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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딛고 차석 졸업…안내견도 함께 학사모

<앵커>

시각장애를 안고 있던 학생이 당당히 차석으로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임용 고시도 통과해서 영어 교사의 꿈도 이뤘습니다. 대학생활 내내 곁을 지켜준 안내견 루시도 학사모 쓰고 졸업장을 같이 받았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4년 전, 장애인 특별전형이 아닌 일반 정시전형으로 당당히 대학에 합격했던 시각장애 1급 윤서향 씨.

윤 씨는 4년 내내 인터넷 검색이 쉽지 않은 가운데, 점자책에 의지해 공부해야 했습니다.

오로지 노력 하나로 결국 4.5점 만점에 4.23점을 받아 교육학부 차석을 차지했습니다.

[김봉환/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 : 궁금한 점 있으면 저한테도 뭐, 밤이건 주말이건 항상 카톡 보내고 그래서, 카톡을 상당히 많이 주고받았던 게 기억에 남아요.]

임용 고시에도 곧바로 합격해 영어교사라는 어릴 적 꿈도 이뤘습니다.

[윤서향/시각장애 1급, 숙명여대 차석 졸업 : 따뜻하고 좋은 교사지만, 수업 때 기준을 확실하게 세워주고 좋은 기억으로 남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윤 씨가 일궈낸 결실 뒤에는 안내견 루시의 공도 컸습니다.

서향 씨의 눈이 되어줄 뿐 아니라 힘들 때 한결같이 곁을 지키며 든든한 벗이 되어준 안내견 루시는 명예 졸업장까지 받았습니다.

[박성은/숙명여대 교육학부 3학년 : 어딜 가나 루시를 데리고 다니시잖아요. 항상 친구가 되고 이렇게 가족같이 지내는 모습이 무엇보다 좋아 보였고….]

값진 결실의 비결은 긍정의 힘이었습니다.

[윤서향/시각장애 1급, 숙명여대 차석 졸업 : 오늘이 무사히 지나갔으니까 내일은 좀 편해지고 괜찮아지겠지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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