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4일) 오후 충북 청주에 있는 도축장에서 탈출한 젖소가 도심 한복판에서 난동을 부려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CJB 반기웅 기자입니다.
<기자>
젖소 한 마리가 도심 한복판을 멋대로 휘젓고 다닙니다.
마취총을 맞았지만 끄떡도 하지 않습니다.
1시간 넘게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인 끝에 젖소를 몰아 놓은 곳은 어린이집 앞마당.
젖소가 1시간 넘게 난동을 부리는 동안 도로와 주택가는 아수라장이 됐고, 잔뜩 흥분한 소는 행인을 들이받아 4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특히 61살 이 모 씨는 머리를 많이 다쳐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젖소는 청주의 송절동의 한 도축장에서 도축 전에 탈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축장 관계자 : 도축장에 싣고 들어와서 (젖소를) 내리다가 나온 거 같아요.]
긴 소동 끝에 포획된 소는 일단 도축장으로 다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젖소가 탈출한 경로와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다친 사람은 더 없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