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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부대 식품 불법 유통…쇠고기도 포함돼

<앵커>

미군부대에서 불법으로 식품을 빼내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는데, 국내 검역 시스템을 거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조을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택 미군기지 인근의 평범해 보이는 한 식당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포장된 미국산 쇠고기와 양주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미군부대에서 몰래 빼낸 건데, 이 창고에 보관하며 소비자들에게 불법으로 판매했습니다.

국내 검역 시스템을 거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에 국내 유통이 금지된 고 카페인 에너지 음료까지, 현장에서 적발된 것만 모두 9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유통업자 55살 이 모 씨는 세금을 피하려는 목적으로 보따리상을 통해 미군부대에서 식품을 받아, 수입품 전문 판매업자 43살 김 모 씨 등 3명에게 팔았습니다.

10여 년 동안 불법 판매를 해온 것으로 확인돼, 실제 유통된 물량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궁숙 팀장/서울 성북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수입 유통이 되지 않은 물건에 대해서는 인체 유해 성분이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기 때문에 소비자들께서 안심하고 드실 수 없는 그런 물건들이 있습니다.]

경찰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압류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검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또, 제품을 반출시킨 미군 관계자에 대한 수사와 미군 부대 근처의 추가적인 불법유통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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