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베 '위안부 소녀상 설립, 모욕적 행위'

'고노 담화' 수정 가능성 제시…우경화 행보 강화

<앵커>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것이 '고노담화'인데요. 아베 총리가 지난해 이런 고노 담화를 수정하겠다고 밝힌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익 야당인 일본 유신회의 한 의원이 '고노담화'에 대한 검증을 요구합니다.

[야마다/일본유신회 의원 : 고노담화에 대한 재검증을 부탁하고 싶은데, 관방장관 어떻습니까?]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와 잠시 논의하더니, 검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기밀을 유지하는 가운데 (검증이) 가능한지 검토하겠습니다.]

이처럼 야당의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고노담화' 검증을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했는데요, 아베 총리의 본심은 뭘까요?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일본, 세계의 중심에서 피어나라' 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습니다. '난징대학살'을 부정한 햐쿠타 NHK 경영위원과 대담한 내용을 정리한 책인데요. 

이 책에서 아베 총리는 일본 대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진 것을 '모욕적 행위'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고노담화'를 대신할 새로운 담화를 각의 결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노 담화'를 훼손하려는 보수우익세력과 아베 총리가 한마음 한뜻이란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21년된 고노담화가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