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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맞고 이틀 틀리는 '미세먼지 예보'…개선책 없나

<앵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미세먼지 상황이 예보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겁니다. 애초 수도권 미세먼지 예보는 '보통'보다 안 좋은 '약간 나쁨'이었는데, 이렇게 농도가 치솟았습니다. 예보가 시작된 지 반년, 미세먼지가 심할 때 제대로 맞는 날은 사흘 중 하루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당국이 예보 개선책을 급히 마련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초겨울, 연일 미세먼지가 말썽인데도 예보는 '문제없다'는 날이 많았습니다.

환경부가 급하게 개선책을 내놨습니다.

[정연만/환경부 차관/미세먼지 예보 개선책 발표 (지난해 12월 10일) : 미세먼지 경보제를 좀 더 정밀하게 제대로 대처하는 게 급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연말연시에는 미세먼지에 겨울 황사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은 다시 혼란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미세먼지 고농도가 발생한 날은 2012년의 7배가 넘었지만, 이중 예보가 제대로 된 날은 절반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영남과 강원 등 다른 지역의 예보는 더욱 심각한 수준입니다.

먼지가 심해서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날에 대한 예보는 사흘 중 이틀은 틀리는 셈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예보 생산 때 현재의 미세먼지 관측 자료를 쓰지 못하고 4년 전 자료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 미세먼지 예보팀 관계자 : 현재 중국 (미세먼지) 측정치를 예보모델에 반영하지 못해서, 사후에 모델 결과를 보정하고 있습니다.]

경험이 부족한 12명의 예보 인력이 전국의 예보를 담당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주영순/새누리당 의원/환경노동위 :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상청의 예보관과 같이 경험이 많은 예보 인력을 확대 및 예산 투입이 현실적으로 필요한 사항입니다.]

중국과 협력체제를 만들고, 위성 자료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는 시스템 개발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주용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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