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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오렌지 혁명' 재현? 대통령 도주 포착

<앵커>

우크라이나 친러시아 정권이 급속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도피하는 장면인 공항 CCTV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건장한 남성들이 승합차에서 내린 가방을 헬기에 옮겨 놓습니다.

검은색 승용차에서 고위층으로 보이는 인물이 내리더니 헬기를 타고 떠납니다.

우크라이나 언론들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모처로 탈출하는 장면이 공항 CCTV에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통령이 명예 당수로 있는 집권 여당조차 대통령의 발포명령과 도주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지난주 100명 이상의 희생을 치르며 유혈 진압을 견뎌낸 야권 시위대는 수도 키예프 독립광장을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야권이 장악한 의회는 의장에게 대통령 권한을 이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우크라이나 의회 대변인 : 국민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불행히도 헌법적 의무를 저버리고 수도를 떠났습니다.]

지난 2004년 시민의 힘으로 부패 정권을 무너뜨린 '오렌지 혁명'의 지도자 티모셴코 전 총리는 새 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주변 관련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정국 위기가 영토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가 군사 개입을 하면 중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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