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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행동으로…개성만큼은 메달감

<앵커>

올림픽은 차갑게 경쟁하고, 또 뜨겁게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기도 합니다. 순위 경쟁을 뛰어 넘어서 멋지게 즐겼던 선수들의 17일간의 열전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조심조심 슬로프를 내려오다 미끄러지는 이 선수는 최고령 출전자인 55살의 호헨로헤입니다.

실력은 꼴찌지만, 멕시코 전통의상을 본뜬 톡톡 튀는 스키복과 나이를 잊은 열정으로 인기는 최고였습니다.

머리부터 내려오는 스켈레톤 선수들은 헬멧에 개성을 담아냅니다.

독수리에, 해골 문양에 뇌까지 그린 헬멧도 있습니다.

[존 페어바이언/캐나다 스켈레톤 국가대표 : 독일월드컵 때 장내 아나운서가 내 이름(BAIRN)을 착각해서 두뇌(BRAIN)라고 불렀어요. 그때부터 두뇌 모양을 그리고 출전했습니다.]

여자 선수들은 여기저기 멋을 부렸습니다.

금메달처럼 빛난 이상화 선수의 화려한 손톱은 단연 최고였습니다.

환희가 넘치는 시상대에서는 끼도 넘칩니다.

흥에 겨워 춤을 추고, 물구나무를 서고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도 다양합니다.

꿈의 무대에서는 사랑도 싹틉니다.

마음을 고백하고, 생일을 축하하기도 합니다.

환호와 탄식이 엇갈리는 올림픽 무대에서 주체할 수 없는 선수들의 개성은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저는 전 세계 방송사들의 다양한 배지를 출입증에 매달았습니다.

올림픽에선 이런 것도 개성의 표현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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