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채점 실명제 해야"…편파 판정 의혹에 한목소리

<앵커>

김연아 선수와 관련한 심판 판정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국제빙상연맹의 채점 방식을 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빙상연맹이 주관하는 국제 대회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9명의 심판이 채점합니다.

이번 대회에는 국적이 다른 13명의 심판이 배정돼, 추첨을 통해 9명이 먼저 쇼트프로그램 심판을 맡았습니다.

프리스케이팅은 이들 가운데 다시 추첨을 통해 뽑힌 5명과 쇼트에 배정되지 못한 4명이 함께 진행했습니다.

문제는 각 심판의 채점 결과가 익명으로 이뤄지면서 편파 판정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번에도 소트니코바의 프리스케이팅 채점표를 보면, 거의 모든 기술에 최고 가산점 3점을 준 심판이 두 명 있습니다.

그런데 김연아에게는 완전히 다른 잣대를 적용했습니다.

기술 가산점에서 최고점을 한 번도 주지 않았고, 다른 심판들이 10점 만점까지 주는 예술 점수에 7점대를 주는 비상식적인 채점을 했습니다.

익명이 아니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채점을 한 겁니다.

이 결과 소트니코바는 두 달 전 그랑프리 파이널보다 총점이 50점 이상 뛰면서 김연아보다 시상대 높은 곳에 섰습니다.

[조애니 로셰트/밴쿠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 물론 제가 심판은 아니지만 김연아의 예술점수는 훨씬 높아야 했습니다.]

이번 편파 판정 논란을 계기로 미국과 독일 빙상 연맹을 비롯해 국제 피겨계에는 심판 채점 실명제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