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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너무 행복해요"…불운 딛고 이룬 쾌거

<앵커>

러시아 소치입니다. 2관왕을 차지한 박승희 선수의 눈물 젖은 금빛 질주에는 큰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계속된 불운의 꼬리표를 통쾌하게 떼 버린 분노의 질주였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승희는 지난 13일 500m 결승에서 1위로 달리다 뒤따르던 선수들에 밀려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두 번이나 넘어지면서도 다친 무릎에 통증을 느끼면서도 투혼을 발휘하며 끝까지 완주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박승희는 4년 전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계주에서 1위를 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빼앗긴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계속된 불운과 부상을 털고 박승희는 다시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의 불운은 없었습니다.

계주에서 언니, 동생들과 환상의 호흡으로 금메달을 일궈냈고 마지막 경기였던 오늘 1000m에서는 2관왕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박승희/쇼트트랙 국가대표 : 마지막일 수도 있는 올림픽에서 이런 큰 선물을 주셔서 너무 행복하고…]

박승희는 앞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탈락한 동생 박세영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관중석에서 응원해준 언니 박승주에게는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동생이 너무 아쉬워해서 마음이 아픈데 아직 나이도 어리고 갈 길이 많기 때문에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저희 언니가 또 울고 있더라고요. 뭐만 하면 울어서…]

불운과 부상을 딛고 이룬 박승희의 2관왕 쾌거는 피겨에서 나온 판정 논란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에게 큰 위안과 기쁨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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