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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대결 마친 '10년 맞수'…"수고했다" 격려

<앵커>

김연아 그리고 아사다 마오, 동갑내기 스케이터이자 오랜 시간 꾸준히 비교됐던 두 사람의 라이벌 인연도 막을 내렸습니다. 이 둘은 서로를 어떻게 기억할까요.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쇼트프로그램을 망치며 메달권에서 멀어진 아사다 마오는 마음을 비운 듯 프리스케이팅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쳤습니다.

트리플 악셀을 오랜만에 성공한 뒤 모든 기술들을 큰 실수 없이 소화했습니다.

연기가 끝나는 순간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습니다.

142.71점의 프리 개인 최고점을 받고 6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아사다 마오/일본 피겨 대표 : 지금까지 도와줬던 많은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연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2004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부터 15개 대회에서 13번이나 함께 시상대에 오르며 세계 피겨계를 양분했습니다.

처음에는 트리플악셀을 앞세운 아사다가 주목을 받았지만 2008년을 기점으로 김연아가 우위를 점했습니다.

김연아가 일취월장하는 기량으로 꾸준히 정상을 지킨 반면, 아사다는 트리플악셀에 집착하다 다른 기술들까지 흔들려 김연아와 격차가 벌어져 갔습니다.

2010년 밴쿠버에 이어 소치에서도 더 높은 곳에 선 선수는 김연아였습니다.

마지막 대결을 마친 두 선수는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김연아/피겨 국가대표 : (아사다가) 울먹일 때 저도 울컥하더라고요. 그동안 수고, 고생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아사다 마오/일본 피겨 대표 : 저도 성장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고 힘든 점도 많았는데 인생에서 좋은 추억이 아닌가 합니다.]

1990년 9월, 운명처럼 같은 달에 태어난 두 슈퍼스타의 '10년 맞대결'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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