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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연기 마치자…'그림자' 엄마의 눈물

<앵커>

피겨 여왕, 국민 선수. 김연아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많지만, 어머니 박미희 씨에겐 소중한 내 딸 김연아겠죠. 엄마는 딸의 마지막 대회를 어떻게 지켜봤을까요.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관중석 맨 위 구석진 곳에 숨은 듯 자리 잡은 어머니 박미희 씨는 초조하게 딸의 연기를 기다렸습니다.

아디오스 노니노의 선율이 흐르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첫 점프를 날아올랐을 때는 소리 없이 환호했습니다.

몸짓 하나하나에 안도하기도, 불안해하기도 했습니다.

모든 연기를 끝내자 만감이 교차한 듯 참았던 눈물이 터졌습니다.

그리고 은메달이 결정됐을 때는 무표정하게 링크만 바라봤습니다.

[김연아/피겨 국가대표 : 엄마를 보지 못했어요. SNS로만 했는데 은메달 딴 것에 대해서 저보다 더 간절한 사람에게 금메달이 갔다고 생각하자고 (얘기했어요.)]

링크 곁에서 김연아를 지켜본 두 코치도 클린 연기에 환호했다, 결과가 나왔을 때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신혜숙/김연아 선수 코치 : 제가 다시 시작하는 걸 바라는 한사람이었지만 좀 안됐다, 좀 힘들어 보인다 그런 걸 좀 느꼈었어요.]

김연아의 피날레에는 많은 눈물이 함께 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뜨겁고, 아름다운 눈물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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