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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참사, 오늘 합동 영결식…사고 당시 영상 복원

<앵커>

리조트 붕괴사고로 숨진 학생들의 합동 영결식이 오늘(21일) 부산외대 캠퍼스에서 치러집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복원했습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주 참사로 숨진 학생 9명의 합동 영결식이 오늘 오전 10시 부산외대 남산동 캠퍼스에서 거행됩니다.

장례는 학교장으로 치러지며 9명 모두에게 명예 졸업장이 수여됩니다.

이에 앞서 고 박주현 학생의 영결식이 가족과 친구, 학교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제 오전 부산 이기대 성당에서 엄수됐습니다.

채 피기도 전에 스러진 자식의 영정 앞에 가족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아버지는 끝까지 딸 걱정 뿐이었습니다.

[박규생/故 박주현 학생 아버지 : 너무 슬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 딸이 길을 잘 찾지 못합니다. 너무 울으시면….]

경찰은 리조트 체육관 붕괴 당시 순간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13초 분량의 동영상을 복원했습니다.

하지만 유족 입장 등을 고려해 언론에 공개하지는 않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동영상에는 학생들이 한참 게임을 하던 중에 무대 뒤편 지붕에서 쩍쩍하는 소리가 나며 지붕이 브이(V)자 형태로 무너지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13초 이후엔 화면이 검은색으로 바뀐 뒤 비명만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또 총학생회가 애초에 경주의 k리조트를 행사장소로 정했다가 마우나리조트로 바꾼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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