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연한 '피겨 여왕'…김연아, 시상대에서 '미소'

<앵커>

김연아 선수는 의연하게 결과를 받아들였습니다. 우승자 소트니코바에게 축하 박수를 보내줬고, 러시아 관중들에겐 손을 흔들면서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김연아는 진정한 승자였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시상식장에 입장하기 전 김연아는 중계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은메달 김연아 선수입니다!]

링크에 들어서며 관중의 뜨거운 박수에 손 흔들어 화답했습니다.

아쉽게 시상대 맨 위에 오르지는 못했어도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금메달을 차지한 러시아의 소트니코바가 시상대 윗자리에 오르는 순간 박수를 치며 축하했고, 함께 악수를 나눴습니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내내 의연한 모습을 유지했습니다.

시상식을 마친 뒤 대형 태극기를 건네받고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기념촬영에 일일이 응했습니다.

태극기를 두르고 링크를 돌며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연아/피겨 국가대표 : 늦은 밤에 경기를 하게 돼서 다 못 주무시고 있으셨을 텐데 1등은 아니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거 다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분 좋고 감사합니다.]

애매한 판정으로 시상식장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어도 김연아는 피겨 여왕답게 선수 인생의 마지막을 의연하게 장식했습니다. 

▶[영상 보기] 김연아, 10번의 완벽한 점프…값진 은메달

▶[영상 보기] 김연아 '마지막 10번의 점프'…전설이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