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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트니코바, 러시아 女피겨 사상 첫 금메달

<앵커>

러시아의 텃세가 생각보다 심했습니다. 점프에서 실수를 한 소트니코바에게 엄청난 점수를 안겼습니다.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소트니코바는 편안한 표정으로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과제 3회전 연속 점프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탄력을 붙였습니다.

3연속 점프 과정에서 세 번째 점프에서 착지 실수를 한 것이 가장 큰 흠이었습니다.

무난하게 연기를 마친 소트니코바는 감격에 겨워 울음을 터뜨렸고, 경기장은 러시아 관중의 환호로 들썩였습니다. 149.95점.

상상을 뛰어넘는 점수가 전광판에 찍혔습니다.

피겨 역사상 최고로 평가받았던 밴쿠버 때 김연아의 기록에 불과 0.11점 뒤졌습니다.

소트니코바는 합계 224.59점으로 금메달을 예약했습니다.

[소트니코바/러시아 피겨 국가대표 : 김연아의 점수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저는 제 기록을 깼기 때문에 만족합니다.]

마지막 순서로 나선 김연아는 엄청난 부담감 속에서도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깨끗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밴쿠버 때와 비견될 만했지만, 소트니코바보다 5.76점이나 뒤졌습니다.

관중석에서는 다시 함성이 터졌고, 소트니코바는 이렇게 러시아 피겨 사상 최초의 여자 싱글 우승자가 됐습니다.

설마 했던 홈 텃세가 김연아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방상아/SBS 해설위원 : 이해할 수 없는 많은 가산점들,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홈 이점이 작용했다고밖에 판단할 수 없는 부분이죠.]

2회 연속 우승은 놓쳤지만 김연아의 혼신을 다한 연기에 우리는 울고 웃었습니다.

그리고 자랑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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