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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폭탄테러 생존자 "살아서 미안해" 오열

유가족들 현지 도착…자폭테러 결론

<앵커>

이집트 폭탄 테러 희생자들의 유가족이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희생자들의 시신은 이르면 오늘(19일) 서울로 돌아옵니다.

이집트 현지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샤름 엘 셰이크에 도착하자마자 희생자들의 시신을 확인한 유족들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오열했습니다.

테러 충격이 가시지 않은 부상자들도 희생자 유족들 앞에서 참았던 눈물을 쏟았습니다.

고 김홍열 씨의 딸을 만난 한 생존자는 연신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추순식/테러 부상자 : 미안하다…우리만 살아서… (아니에요. 살아 계셔서 감사해요.)]

심각한 부상에다 큰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생존자들은 조기 귀국을 원하고 있지만, 비행편이 여의치 않아 한국행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아직 샤름 엘 셰이크에 남아 있는 희생자 시신 2구는 이르면 한국 시간 오늘 오후 카이로를 거쳐 서울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테러 현장을 정밀감식한 이집트 당국은 현장에서 자폭 테러범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5 내지 10kg의 막대형 폭탄이 테러에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이집트 내에서 연쇄 테러 공격을 시도해 온 이슬람 무장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 마크디스는 이번 관광버스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또 모든 관광객들에게 오는 금요일 오전까지 이집트를 떠나라며 추가 테러를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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