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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때문에 2차 붕괴 위험…구조 작업 어려움

<앵커>

리조트 붕괴 사고 소식 김범준 기자와 함께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이제 사고가 난 지 10시간 이상 지났는데, 혹시 있을지 모를 마지막 생존자를 찾기 위해서 지금도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제 날이 서서히 밝고 있는데 조금만 더 버텨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저 구조물을 왜 빨리 못 치우느냐 이 부분이 가장 좀 궁금하실 텐데, 건물 앞쪽부터 철골 구조들이 이렇게 켜켜이 쌓여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걸 자르고 들어가는 게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요, 또 그동안 내린 눈이 굉장히 수북하게 짓누르고 있어서 2차 붕괴 위험도 있습니다.

지금 말 그대로 설상가상 이런 상황이어서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 문제가 지금 박성현 기자가 이야기한 대로 저체온증입니다.

체온이 떨어지면은 호흡이나 맥박이 늦어지면서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고 현장이 500m 높이에 산기슭이어서 바람도 거셉니다.

한시라도 빨리 잔해를 치우고 구조를 해야 하는데 쉽지 않아서 참 안타깝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사고 전에 붕괴의 조짐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오던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1박 2일로 그 리조트에서 묵었던 분들하고 저희가 전화연결, 통화를 좀 해봤는데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요일날 아침 10시에 이 강당에 들어갔는데 천장이 삐걱삐걱 거리더라 그래서 이게 눈이 녹는가? 이렇게 생각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건물이 못 버티고 내는 소리가 아니었나 이런 얘기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조였다.

이걸 좀 사전에 좀 더 빨리 눈치를 챘더라면은 좀 좋았을 텐데 그런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앵커>

물론 눈도 또 많이 오고, 또 눈이 무거운 눈이란 얘기는 있습니다만, 이런 저런 얘기를 종합해 볼 때 이번에도 인재가 아니겠느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 얘기가 벌써 나오고 있는데, 지금 계속 말씀드리는 것처럼 샌드위치 패널이라는 재료로 지었습니다.

가운데 완충재가 있고 양쪽에 0.5cm 정도 되는 얇은 철판을 대서 이걸 샌드위치 패널, 이렇게 부르는 건데요.

이게 가볍고 싸고 좀 시공이 쉬워서 공장이나 강당에 많이 씁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압력을 좀 버텨내는 힘이 약합니다.

눈이 많이 오긴 했지만, 앵커가 말씀하신 대로 이 정도 무게에 건물이 무너진다.

좀 이건 말이 안 되는 거죠.

건물 안에 특히 중앙 부분에 기둥이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게 사고에 영향을 미친 것인가, 아니면 제대로 규정을 지켜서 만든 건가, 일단 학생들을 좀 빨리 구조하고 나중에 꼭 따져봐야 될 문제입니다.

오늘이 공교롭게도, 대구 지하철 참사 11주기입니다.

이번에야말로 철저하게 따져서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는 걸 철저하게 막아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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