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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만에 지붕 무너져…밤 9시 6분 신고 접수

<앵커>

지금도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학생들이 리조트에 도착한 후부터 구조가 이뤄지고 있는 현재까지를 박현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부산에서 신입생 660명, 재학생 350여 명을 태운 버스는 어제(17일) 오후 3시쯤 경주의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1천여 명의 학생들은 30분 뒤인 3시 반부터 사고가 난 체육관에 모여 2시간 동안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였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체육관에 다시 모인 시각은 6시 50분쯤이었습니다.

단과대학별 레크리에이션 첫 번째 시간으로 아시아대학 560여 명의 순서였습니다.

밤 9시가 되기 전 누군가가 지붕의 균열을 발견하고, 학생들은 하나둘 체육관을 빠져나왔다고 학교 측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15분쯤 뒤 학생 100여 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을 때 지붕은 무너져내렸습니다.

앞쪽이 먼저 무너져 내린 뒤 지붕 전체가 주저앉는 데는 채 10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경북 119 상황실에 최초로 신고 전화가 걸려온 시각은 밤 9시 6분이었습니다.

산길로 13km가량 떨어져 있는 119구급대는 눈길을 달렸지만 9시 40분에서야 사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붕괴 현장은 이미 아비규환으로 변한 뒤였습니다.

119, 경찰, 학생 할 것 없이 살아남은 사람들은 모두 매달렸지만, 매몰자 구조는 쉽지 않았습니다.

사고 발생 이후 지금까지도 악몽 같은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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