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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폭탄' 맞은 日…차량 1,000여 대 도로에 고립

<앵커>

일본도 눈 때문에 마비 상태입니다. 산간지역을 지나던 차들은 며칠째 도로 위에 갇혀있고, 물류가 마비되다 보니 식료품 대란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북서쪽 야마나시 현의 한 고속도로입니다.

눈 속에 파묻힌 차들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눈길을 헤치고 가던 앞차가 끝내 멈춰 서면, 그 뒤로 수십 킬로미터씩 오도 가도 못합니다.

산간 지방 국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십 시간씩 갇혀 있기는 예사입니다.

[화물차 기사 : 36시간째입니다. (연료도) 거의 없고 곤란하네요. 추워서 엔진을 끌 수도 없고…]

길게는 지난 금요일 밤부터 나흘째 갇힌 차들이 1천 대에 이릅니다.

연료가 떨어진 사람들은 급한 대로 터널로 피해 장작불을 피웠고, 아예 차를 버리고 민가를 찾아 나선 사람들도 부지기수입니다.

눈 속에 고립된 산간마을에서는 헬기를 이용한 구조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관측 사상 최고인 114㎝의 눈이 내린 야마나시현 고후시 일부를 비롯해 현재 3천 600세대가 고립돼 있습니다.

일상생활은 마비됐습니다.

화물 운송 길이 막히면서 식료품점이나 편의점이 텅 비었습니다.

[김유정/야마나시현 민단 직원 : 눈 그치고 나서 더 힘들죠. 왜냐하면 움직이지 못하니까. 편의점에 거의 물건이 없어요. 어제부터…]

현재까지 사망 19명, 부상자는 1천 500명이 넘습니다.

모레(19일)부터 다시 눈이 내릴 수 있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도쿄를 비롯한 일본 전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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