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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한' 시나이 반도 찾는 한국인들…왜?

<앵커>

이 시나이 반도는 이집트에서 이스라엘로 넘어가는 접경 지역입니다. 불안정한 정치 상황과 불안한 치안 때문에 우리 정부가 여행경보 3단계, 즉 여행제한 지역으로 지금까지 정해온 곳입니다. 그런데도 이곳에는 우리나라 관광객의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란 기자가 그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시나이 반도는 기독교인들의 대표적인 성지순례지입니다.

구약성서에서 모세가 이집트에서 박해받던 이스라엘인들을 이끌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탈출한 40년의 여정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홍해의 기적을 보여줬다는 이 수에즈 운하를 건너서 하느님에게 십계명을 받았다는 시나이 산을 오르는 경롭니다.

그런 다음에 접경지 타바를 거쳐서 이스라엘로 향하게 됩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에 갈 때에는 카이로에서 예루살렘으로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육로를 따라서 이동하게 되면 모세의 출애굽 여정에 가장 가까운데다가 또 비용도 저렴해서 찾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

이스라엘과 이집트 지역으로 떠나는 한국 관광객은 1년에 2만 명에 이릅니다.

세계 6위, 아시아에선 1위입니다.

여행사들의 관련 상품도 7천 건에 이르는데, 이 중 90% 이상이 이른바 '출애굽 성지순례'를 포함한다는 게 업계 추산입니다.

[이집트 현지 성지순례 여행사 관계자 : 1~2월이 연중 가장 성수기이고요. 1월 천 명 이상, 2월 천 명 이상 관광객이 성지순례를 오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슬람 지역 성지순례는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한 교회 신도들이 납치됐던 사건 이후 잠잠해졌다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였습니다.

[기독교 관계자 : 여행사라든가 그런 여행 전문업체에서 괜찮다 이렇게 얘기하면 믿는 거죠 뭐.]

사고 이후 외교부는 시나이 반도에 대해 '철수 권고'에 해당하는 '특별 여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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