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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서 한국인 잇단 피랍·피습…왜?

<앵커>

지난 2003년 이후에 중동 지역과 주변 이슬람권에서 무장단체에게 살해된 우리 국민은 모두 13명입니다. 같은 기간에 전 세계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이 95명인데 이 가운에 65명이 이집트,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이라크 같은 중동과 주변 이슬람 지역에서 납치됐습니다.

우리 국민이 목표가 된 이슬람권 피랍·피격 사건을 김태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라크전 종료 후 복구사업이 막 시작된 2003년 11월, 북부 티크리트 고속도로에서 오무전기 근로자 4명이 저항세력에게 피습돼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이듬해 5월엔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 씨가 한국 정부의 파병 철회를 요구하는 무장단체에게 납치됐다 처형되는 동영상까지 공개돼 큰 충격을 줬습니다.

3년 뒤엔 분당 샘물교회 자원봉사자 23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게 납치됐습니다.

40여 일간 지리한 석방협상이 벌어지는 동안 인질로 잡혔던 배형규 목사 등 2명이 살해됐습니다.

[샘물교회 피랍자 가족/2007년 7월 : 두 사람은 시신으로 왔고 우리는 아파서 왔다니 기쁜 마음보다도 너무나 마음이 무겁습니다.]

관광을 나섰다 자살 폭탄 테러에 희생된 경우도 있습니다.

2009년 3월, 예멘 고대 유적지 시밤에서 우리 관광객 18명이 알 카에다 연계세력의 폭발물 공격을 받아 4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선 2년 전에도 성지 순례 중이던 한국인 목사와 장로 등 3명이 반정부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풀려났습니다.

[인남식/국립외교원 교수 : (이슬람 세력의 테러는) 한번 집권을 경험하고 실권을 한 이후에 다시 정권을 잡기 위한 투쟁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슬람 세력의 무장 투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치적·종교적 이유로 테러와 납치가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 정부가 여행 금지국가로 지정한 나라는 이라크와 아프간, 소말리아, 시리아, 예멘 다섯 나라뿐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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