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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우리가 저질렀다"…이슬람 과격단체 등장

<앵커>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라고 불리는 이슬람 과격단체가 자기들이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이 끝이 아닐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내무장관을 태우고 달리던 승용차가 지나가는 순간 근처에 있던 차량이 폭발합니다.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 '성지를 지키는 사람들'이란 이름의 이슬람 과격단체가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공개한 동영상입니다.

이 단체는 3년 전 시나이 반도를 거점으로 결성됐습니다.

지난해 7월 무슬림 형제단이 지지하는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축출된 이후 곳곳에서 테러를 자행해 왔습니다.

이들은 이번 한국인 관광객 테러 역시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은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선박과 이집트 군 헬기를 격추시킨 테러도 이들의 소행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테러 사흘 전 극단주의 단체 웹사이트에 이번 테러를 암시하는 경고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우리의 길을 막는 자는 가만두지 않겠다. 끊임없이 공격해 죽이고 말 것이다. 승리의 날까지 신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이들의 테러가 주로 군부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목적인 만큼 이번 사건이 한국인을 의도적으로 겨냥했을 가능성은 일단 낮아 보입니다.

[이종화 소장/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 이집트에서 관광산업은 굉장히 중요한 산업이거든요. (관광산업으로) 군부가 많은 경제적 이득을 취하고 있는데 관광산업이 단절된다면 (군부에게) 굉장한 경제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거죠.]

이와 관련해 이 단체는 SNS 계정을 운용하지 않으며 동영상을 통해서만 입장을 발표한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가 있어 이 단체가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단정하기엔 아직 일러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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