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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괴한 막아…"더 큰 인명 피해 막았다"

<앵커>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부상자들은 지금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로 옮겨져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폭탄 테러로 숨진 제진수 씨가 더 큰 희생을 막았다고 전했습니다.

윤창현 특파원이 부상자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샤름 엘 셰이크 인터내셔널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들은 폭탄 테러의 악몽을 잊지 못한 채 겨우 몸을 추스르고 있습니다.

부상자들이 기억하는 폭발의 충격은 엄청났습니다.

[문희정/사고 버스 승객 : 서 있던 이광옥 집사님 조끼가 바람에 갈기갈기 찢어졌어요. 폭발의 후폭풍 때문에.]

희생자를 줄인 것은 카이로에서부터 이들과 동행한 현지 여행사 사장 제진수 씨였습니다.

차 안으로 들어오려는 20대 괴한을 제 씨가 온몸으로 막은 것입니다.

[박흥경/주 이스라엘대사관 공사 : 한발을 올려놓는데 제진수 가이드 그분이 제지를 했고, 그래서 돌아서는 그 무렵에 폭발이 있어났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부상자들은 숨진 제진수 씨의 값진 희생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차량 앞문과 천장이 크게 파손됐고, 실제 사망자들의 시신은 버스 안이 아닌 밖에서 수습됐습니다.

[앞에 6열에 앉은 사람까지 파편이 다 다리 쪽에 꽂혀가지고. 누워있는 분들이 다 그분들이에요.]

자신의 죽음을 피하진 못했지만, 테러범의 버스 진입을 막은 제진수 씨의 고귀한 희생이 폭탄 테러라는 참사 속에서도 많은 여행객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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