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영동지방에 오늘(17일) 낮부터 또 다시 큰 눈이 예보됐습니다. 산처럼 쌓인 눈을 아직 다 치우지 못한 상태여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9일 동안 이어진 역대 최장기 폭설의 피해는 영동지방 곳곳에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채알순/피해농가 주민 : 요새 눈이 계속 왔잖아. 계속 왔으니까 그게 쌓이고 쌓여서 이렇게 된 거야. (소는 지금 어딨어요?) 소는 이 아래.]
오늘 낮부터 영동지방에 폭설이 올 것이란 예보에 제설 작업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원봉사자들도 전국 곳곳에서 모여들어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종찬/자원봉사자 : 몸은 피곤하고 힘들지만, 주민이 좋아하시니까 또 힘이 나고 더 찾아서 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여전히 외진 곳에는 제설 작업의 역량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봉래/폭설피해 주민 : (높으니) 올라가 치울 수도 없고. 눈이 많이 오니까 저녁에 잠을 잘 수가 있어? 소리만 나면 (겁나지.)]
특히 내일까지 동해안 지역에 최고 30cm의 큰 눈이 예보돼 있고, 수요일과 목요일에도 또 한 차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영동지방 폭설 피해는 비닐하우스 350여 동, 공공시설 6곳 등 77억 7천만 원입니다.
기상청은 계절이 바뀌는 당분간은 동해안에 동풍이 만들어지면서 눈이 자주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