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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이 반도 납치·테러 빈발…예고된 참사

정부군-이슬람 무장세력 간 무력 충돌 계속돼

<앵커>

테러가 발생한 시나이 반도는 평소에도 납치, 테러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최근 들어 이슬람 무장세력이 자리를 잡으면서 위험성이 더 커졌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시나이 반도는 이집트 동북부에 위치해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곳입니다.

공권력이 쉽게 닿지 않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평소에도 납치와 테러가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7월 이슬람주의자인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실각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이슬람 무장세력의 근거지가 됐습니다.

이후 정부군과 이슬람 무장세력 간의 무력충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불과 일곱 달 사이 무장세력의 테러로 100여 명의 군인과 경찰이 살해됐고, 지난달에는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나선 정부군이 60여 명의 무장세력을 사살했습니다.

[인남식/국립외교원 교수 : 시나이 반도가 3~4년 전부터 공권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지역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형태의 이슬람 세력들이 준동을 하고 있었고요.]

특히 2년 전에는 한국인 관광객 3명이 현지 베두인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세가 신에게서 십계명을 받았다는 시나이 산을 찾는 성지 순례객의 발길을 막지 못했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성지 순례 방문객은 지난해 11월부터 그 수가 급증했고 결국엔 비극적인 폭탄 테러의 표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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