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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서 관광버스 폭탄 테러…"한국인 3명 사망"

"20대 괴한 폭발물 터뜨리고 도주"…CCTV 분석 등

<앵커>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한국인을 태운 관광버스가 폭탄 테러 공격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인 3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숨졌습니다.

먼저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어제(16일) 오후 2시쯤 이집트 시나이 반도 북동부의 국경도시 타바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폭탄 테러 공격을 당했습니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 측은 이집트 당국이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여행객들의 증언과 CCTV를 분석한 결과, 이집트에서 이스라엘로 넘어가는 타바 국경 검문소를 통과하기 위해 대기하던 관광버스에 경찰로 위장한 테러범이 올라타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소/주이집트 한국 대사 : 20대 초반의 이집트 괴한이죠. 이집트 남자가 버스에 올라가서 폭발물을 터뜨리고 본인도 파편을 맞았지만 뛰어내리고 도주해서 행방불명이 됐습니다.]

이 테러로 한국 두루투어 소속 가이드 김진규 씨와 이집트 현지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제진수 씨, 그리고 여성 관광객 64살 김홍열 씨 등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운전기사 등 이집트인 2명도 숨졌습니다.

또 김동환 씨 등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여러 명이 중상자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사망자들은 인근 누에바 병원에 안치됐으며, 부상자들은 누에바 병원과 시나이 반도 남부의 샤름 엘 셰이크의 인터내셔널 병원으로 나뉘어 이송된 상태입니다.

테러 발생 당시  버스 안에는 충북 진천 중앙교회 신도 31명과 한국인 가이드 2명, 이집트인 운전기사와 가이드 등 35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10일 한국을 출발해 11박 12일에 걸쳐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성지 순례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 또 한국인을 겨냥한 것인지 등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지난해 7월 군부 쿠데타 이후 카이로와 시나이 반도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테러를 시도해 온 이슬람 무장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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