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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눈도 다 못 치웠는데…영동 내일 또 폭설

<앵커>

오늘(16일)도 영동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습니다. 이 와중에 내일 큰 눈이 또 온다는 예보가 나와서 걱정입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축사 지붕이 절반쯤 무너져 내렸습니다.

[채알순/피해농가 주민 : 요새 눈이 계속 왔잖아. 계속 왔으니까 그게 쌓이고 쌓여서 이렇게 된 거야. (소는 지금 어딨어요?) 소는 이 아래.]

군 장병의 도움으로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내일 또 폭설 소식에 걱정입니다.

이미 억대의 피해를 입은 블루베리 농장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표명순/피해농가 주민 : 이 눈에서 더 오면 이것마저 다 무너지니까. 오늘 비닐하우스 사이라도 다 좀 치워놓으려고요.]

시골 마을 노인들은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울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봉래/폭설피해 주민 : (높으니) 올라가 치울 수도 없고. 눈이 많이 오니까 저녁에 잠을 잘 수가 있어? 소리만 나면 (겁나지.)]

이렇게 얇은 슬레이트 지붕 위에 수십 센티미터의 눈이 쌓여 있어서 내일 또 눈이 오게 될 경우 추가 붕괴의 위험이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제설작업은 83%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외진 곳에는 역량이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동지방 폭설 피해는 지금까지 비닐하우스 300여 동, 공공시설 6곳 등 77억 7천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아침부터 모레까지 영동지역에 최대 30cm 정도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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