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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회담…합의사항 없이 끝나

<앵커>

7년 만에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이 어젯(12일)밤 자정까지 이어졌지만, 끝내 합의문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남북이 이견만 확인하면서 오는 20일 예정대로 이산 가족들이 만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안정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12일)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이어진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은 아무런 합의도 하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과 한미 군사훈련을 연계시키며, 오는 24일부터 예정된 한미 훈련을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로 연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자신들의 최고존엄과 체제에 관한 국내 언론보도를 문제삼으며, 우리 정부가 언론을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고 정부는 전했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이산가족 상봉과 한미 군사훈련은 연계할 수 없다며 북한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상봉행사의 차질없는 개최가 남북 관계 개선의 첫 단추임을 강조했습니다.

또, 언론에 대한 정부의 통제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런 이견들에 대해 남북이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북한이 한미훈련과 이산가족 상봉을 연계한 점으로 볼때, 오는 20일 상봉 행사가 예정대로 치러질 수 있을 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어제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북측에서는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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