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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전쟁' 전초기지 장보고 준공…"빙하·오존 연구"

<앵커>

세종기지에 이어 두 번째 남극기지인 장보고 과학기지가 준공됐습니다. 우리나라는 남극에 2개 이상의 상설기지를 보유한 세계 10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쇄빙 연구선 아라온호가 얼음을 헤치며 나아가자 장보고 기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영하 40도의 혹한과 초속 65미터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된 16개의 건물에서 최대 60명이 생활하게 됩니다.

전체 부지가 축구장 네 배 크기에 이르며, 지난 1년 9개월 동안 1천억 원 넘는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장보고 기지는 남극대륙 본토 동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1988년 서쪽 끝에 건설된 제1 남극기지인 세종기지와는 4천 500km나 떨어져 있습니다.

주변 환경은 더 혹독합니다.

특히 5월부터 석 달간은 낮에도 해가 뜨지 않는 극야가 계속돼 외부 활동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앞으로 장보고 기지는 빙하와 오존층 같은 대륙기반 연구에, 세종 기지는 해양 생태계 연구에 집중하며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습니다.

[김예동/극지연구소장 : 빙하연구, 또 해양연구 등 선진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연구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오늘(12일) 준공식을 맞아 기지 앞에 타임캡슐이 매설됐고 박근혜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자원의 보고' 남극을 두고 세계 각국의 총성 없는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장보고 과학기지는 우리의 미래를 위한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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