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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개미' 울린 CJ E&M…고강도 제재 방침

<앵커>

재벌 계열사인 CJ E&M이 부진한 실적 정보를 기관 투자자에게만 조용히 알려줘서 그걸 모르고 있던 개인투자자들은 손해를 보게 한 사실을 SBS가 고발했었습니다. 금융당국이 집중적인 조사 끝에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고 강도 높은 제재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한승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22일, SBS 8뉴스 :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지난 16일, 갑자기 9.4%나 급락했습니다. 회사의 IR 담당자가 당일 아침 몇몇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실적 악화를 통보받은 기관투자자들은 장이 열리자마자 CJ E&M의 주식 160만 주를 순매도했습니다.

수십억 원으로 추정되는 주가 하락 손실을 피할 수 있었던 겁니다.

기관들이 내놓은 주식은 아무런 정보가 없던 개인들이 받아서 103만 주나 순매수했다가 주가 하락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습니다.

기업 IR 담당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간의 이런 불공정 거래는 SBS 보도 이후 곧바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석 달 동안의 집중 조사 끝에 금융위원회 자본시장 조사단은 강도 높은 제재안을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CJ E&M의 IR 팀장 등 3명과 H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모두 십여 명을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증권사에 대해서는 기관 경고 등의 행정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발 대상자가 이례적으로 많고 이들은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 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증권선물위원회를 열어 제재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조창현,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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