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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의 화려한 대관식…레벨이 다른 이상화

<앵커>

이상화 선수, 빙속 여제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차원이 다른 레이스를 보여줬습니다. 경쟁자들조차도 완벽한 레이스라고 말했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1차 레이스에서 이상화의 놀라운 스피드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바깥 코스에서 출발하고도 첫 번째 코너에서 가속도를 붙여 주로를 바꿀 때 안쪽 코스의 보우를 따돌렸습니다.

길게 돌아야 하는 바깥 코스 선수가 첫 코너부터 안쪽 코스 선수를 제치는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후반 400m 구간은 27초 09에 주파했는데, 고지대인 캘거리와 솔트레이크에서 나온 기록을 제외하면 역대 가장 빠른 기록이었습니다.

2차 레이스에서 초반 100m를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10초 17에 주파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습니다.

2위를 기록한 러시아의 파트쿨리나보다 1, 2차 합계에서 0.36초나 앞선 역대 최다 격차 우승이었습니다.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마지막 2차 레이스 때는 상대방 선수가 저랑 같이 가주는 바람에 제가 기록이 더 잘 나온 것 같아요. 1, 2차 레이스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이상화의 우승은 맞춤형 훈련의 결과였습니다.

사이클을 타며 얼음을 지칠 때 필요한 하체 근력을 키웠고, 밴쿠버 때보다 체중을 3kg 이상 빼 스케이팅을 할 때 공기 저항을 줄였습니다.

[잘못된 오보가요, 체중은 빠졌지만 제가 허벅지는 늘리지는 않았거든요. 빠지면 빠졌지 늘리진 않았어요.]

쇼트트랙 훈련을 통해 코너워크 기술을 강화했고, 약점인 스타트를 보완하기 위해 남자 선수들과 성 대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굳은살 투성이에다 피부가 붉게 변한 이상화의 발은 혹독한 훈련의 산물이었습니다.

밴쿠버 올림픽 때보다 더 강해진 이상화는 지난해 세계신기록을 4차례나 작성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습니다.

그리고 소치에서 12년 만에 올림픽 신기록으로 빙속 여제의 화려한 대관식을 치렀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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