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난히 포근했던 올겨울 날씨에 채소 작황이 좋아지면서 가격은 폭락했습니다. 수확을 할수록 손해 보는 작물도 많아 출하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올겨울 서울의 하루 평균 기온은 지난해보다 무려 6도나 높은 0.8도였습니다.
겨울철 채소의 주요 재배지인 제주도에선 기온이 더 높아서 평년보다 수확량이 1.5배나 늘었습니다.
채소가격은 폭락했습니다.
어제(11일) 배추와 양배추의 전국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64.5%나 떨어졌습니다.
양파와 열무는 55%, 시금치 46%, 파 43% 등 대부분 채소의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싼 가격에도 잘 팔리지는 않아서 농민들은 울상입니다.
수확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작물도 많다 보니 일부 농가는 아예 출하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은 내일부터 싸진 겨울 채소를 더 깎아 주는 특별 할인전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