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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무면허 음주운전…1명 중태·1명 사망

<앵커>

10대들이 택시를 빼앗아 무면허 상태에서 질주했습니다. 심지어 음주 상태였는데 결국 이 무서운 질주는 안타까운 인명사고로 마무리 됐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택시 한 대가 미끄러지듯이 달려오더니 길가 표지판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얼마나 세게 들이받았는지 5m 높이의 표지판이 순식간에 쓰러지고, 잠시 뒤 구급차가 도착합니다.

운전대를 잡은 이는 19살 강 모 군, 무면허에 혈중 알콜농도 0.07%로 면허 정지 수치였습니다.

이들의 위험천만한 질주는 도로에 세워진 시장 표지판을 들이받고 끝이 났습니다.

사고로 운전자 강 군은 중태에 빠지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19살 황 모 군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 목격자 : 운전석에 사람 한 명 있었고 뒷좌석에 있던 분은 못 봤고 운전석에 있는 분은 들것에 실려 갔어요.]

사고 발생 2시간 전 강 군 등은 논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51살 천 모 씨가 운전하는 택시를 타고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차량을 골목길로 유도한 뒤 갑자기 기사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천 모 씨/택시 기사 : 주먹이 날아오는 거예요. 피가 얼마나 쏟아지는지 마침 좌회전 차가 오더라고. 사람 살려달라고 (뛰었지.) (나를) 쫓아 오려다가 그 차가 서니까 택시를 타고 도망간 거지.]

택시를 훔쳐 30km가량 아찔한 도주를 벌이다가 결국 사고를 낸 겁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달아난 이 모 군을 붙잡아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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