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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타이완 장관급 회담 개최…분단 이후 처음

<앵커>

분단 이후 처음으로 중국과 타이완이 장관급 회담을 열었습니다. 양안의 밀월 관계가 민간 교류를 넘어 정부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과 타이완, 양안의 장관급 당국자가 사상 처음으로 손을 맞잡았습니다.

1949년 이후 65년 만입니다.

[왕위치/타이완 대륙위원회 주임 : 어렵게 마련된 평화와 안정 분위기를 양안은 소중히 여기고 중시해야 합니다.]

양측은 서로 대표 기구격의 사무소를 두고 지역경제공동체에 함께 적극 참여하며 서로 언론 매체를 상주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장즈쥔/중국 타이완사무판공실 주임 : 머지않은 장래에 적절한 시기를 택해 타이완에 가서 회담을 갖기를 기대합니다.]

양측은 지난 1993년 군사대결 시대를 끝낸 뒤 준 정부기구간 협상과 당대 당 차원의 만남을 통해 인적, 물적 교류를 빠르게 확대해왔습니다.

중국에서 사업하는 타이완 기업가가 백만 명, 지난 한 해 타이완을 다녀간 중국인은 285만 명에 달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두 개의 중국'을 인정할 수 없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으로 인해 정부 차원의 대화 채널 구축은 미뤄졌습니다.

이번 회담 역시 중국 은 공식 초청장을 보내지 않는 등 정부 간 회담 모양새를 애써 부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부에서 제기되는 시진핑 주석과 마잉주 총통의 정상회담 가능성은 아직은 희박합니다.

다만 중국 양안이 할 수 있는 것, 하기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교류와 접촉을 확대해가는 모습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커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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