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판문점서 남북 고위급 회담…7년 만에 개최

<앵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남북 당국이 며칠 새 꽤 대화를 나눈 것 같습니다. 남북이 내일(12일) 판문점에서 전격적으로 고위급 회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6월 남북 당국 회담은 북측이 대표의 급을 문제 삼아 무산됐지만 이번엔 그 문제도 이미 해결됐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일부는 오늘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김의도/통일부 대변인 : 남과 북은 내일 2월 12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접촉을 갖기로 합의 하였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수석 대표로 나서고, 청와대와 통일부, 국방부 관계자들이 참석합니다.

북측에서는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의 서열 2위인 원동연 부부장이 수석대표를 맡았습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 8일 청와대 안보실 앞으로 보내는 통지문을 통해 남북관계 전반을 논의하는 고위급 회담을 제안했고, 오늘 오후 남북 간에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청와대 관계자의 회담 참석을 요구해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울러 남북간에 차관급 이상 고위급 인사가 회담을 갖는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7년만입니다.

지난해 6월 남북당국회담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회담 하루 전 북측이 우리 측 수석대표의 급을 문제 삼으며 일방적으로 회담을 무산시켰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