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기술력만큼 중요한 디자인…분쟁도 급증

<앵커>

디자인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분쟁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단 좋은 디자인을 개발한 뒤에는 다른 업체가 베끼지 못하도록 디자인을 지키는 게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비아그라를 제조하는 다국적 제약회사가 복제약 제조회사에 소송을 냈습니다.

물질 특허가 만료되자 이번에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디자인 브랜드를 무기로 시장 지키기에 나선 겁니다.

물질특허는 20년으로 제한돼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줄어들지만, 반영구적인 디자인 브랜드의 가치는 오히려 갈수록 증가합니다.

삼성과 애플이 3년째 벌이고 있는 법정 공방에서도 디자인 특허 문제는 물서설 수 없는 최대의 현안입니다.

국내에서도 디자인 분쟁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정수기 소형화를 이끄는 신제품을 놓고 코웨이가 경쟁업체인 동양매직을 상대로 디자인권을 침해하지 말라는 소송을 냈고, 생활용품 업체 2곳은 업계 1위 락앤락이 유사 제품을 내놓자 발끈했습니다.

[박영로/한국도자리리빙 이사 : 개발비용 1억 원, 마케팅 비용 4억 원을 들여서 만든 제품이 있는데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입고 있습니다.]

특허심판원에 신청된 디자인 분쟁건수는 2012년 기준으로 414건, 한해 전 보다 39%나 급증했습니다.

[이주완/하나금융경영연구소 산업경제팀장 : 서서히 시작단계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되는데요. 앞으로도 디자인과 관련된 이슈들이 기술적인 것보다 점점 많아지지 않을까.]

제품 개발에 있어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상표나 디자인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하는 데 적극 나서야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