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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리, 더 멀리…메달 색깔 좌우하는 첨단 과학

<앵커>

올림픽 순위 경쟁과 기록 싸움에는 각 국의 기술과 과학이 총 동원 됩니다.

1미터라도 더 멀리, 1초라도 더 빨리 가기 위한 치열한 기술 경쟁과 숨은 과학 원리를 박원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0미터 넘게 하늘을 날고, 시속 10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빙판 위를 내달립니다.

하계 올림픽과 달리 한 종목도 예외 없이 장비를 사용하는 동계스포츠에서는 기술과 과학 수준이 승패를 좌우합니다.

우리의 메달밭인 빙상 종목에서는 스케이트 화가 승부의 70% 이상을 좌우합니다.

뒷굽이 떨어지는 '클렙 스케이트'는 1998년 일본 나가노 올림픽에서 네덜란드가 처음 선보였습니다.

500미터에 평균 0.5초가량 단축하면서 금메달 5개를 휩쓸어갔습니다.

[황 철/광운대학교 빙상팀 감독 : 클렙 스케이트가 뒤꿈치가 떨어지면서 따라가면서 더 밀게 되니까 속도도 그렇고, 스케이팅을 하기에도 훨씬 더 좋죠.]

쇼트트랙 스케이트는 스피드 스케이트와 비교해 날이 짧고 왼쪽으로 휘어져 있습니다.

곡선 구간이 많다 보니 바깥으로 밀어내는 원심력을 줄여 최대한 안쪽으로 붙어 코너를 돌 수 있게 하기 위한 겁니다.

[송주호/한국체육과학연구원 박사 : 벤딩(구부림) 각도를 과연 어떻게조절하느냐가 선수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벤딩 각도를 찾는 것도 경기력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봅슬레이팀의 썰매는 자동차 회사 BMW에서 제작했습니다.

2년여간 자동차 연구소에서 각종 실험을 거쳐 만든 썰매를 타고 미국이 월드컵을 제패하자, 유명 스포츠카 제조사인 맥라렌과 페라리도 봅슬레이 썰매 제작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상철/한국체육과학연구원 박사 : 공기 저항계수가 적으면 같은 속도를 계속 유지하면서 더 빨리 내려갈 수 있어요. 결국은 자동차 디자인이나 썰매 디자인이나 추구하는게 똑같다는 말이죠.]

미국 스피드 스케이트 팀은 항공 우주업체인 록히드마틴이 나사 연구실에서 실험해 만든 소재로 경기복을 만들어 입고 출전합니다.

과학 기술의 경쟁이 되고 있는 올림픽, 메달 색깔을 좌우할 마지막 1%는 첨단 과학의 몫입니다.

<앵커>

빙속 3총사의 스승 김관규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의 스피드스케이팅 중계는 8시 뉴스에 이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소치였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박정삼, 취재협조 : 광운공고 쇼트트랙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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