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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예술' 어우러진 개회식…화려하고 웅장

한국선수단 88개국 중 60번째로 입장

<앵커>

눈과 얼음의 축제 소치 동계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개회식의 여운이 남아 있는 소치 현지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주영민 기자! (네, 소치의 SBS 스튜디오입니다.) 아까 잠깐 봤는데 개회식이 그렇게 화려했다면서요?

<현지 기자>

한 권의 러시아 역사책을 보는 듯했습니다. 예술의 나라답게 고품격 공연으로 러시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꿈을 담아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개회식은 러시아의 유구한 전통과 빼어난 예술 감각이 돋보인 한편의 서사시였습니다.

러시아의 황금기를 이끈 표트르 대제 시절부터 우주과학 시대까지, 과거와 현재가 첨단 그래픽 장치를 통해 파노라마처럼 흘렀습니다.

톨스토이의 명작 '전쟁과 평화'는 발레스타들의 몸짓으로 승화됐고,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가 흐르는 가운데 평화와 희망을 노래했습니다.

세계적 건축물인 바실리 성당과 전위 예술도 화려한 색채 미학으로 표현됐습니다.

커다란 눈 결정 구조로 오륜 모양을 만들려다가 하나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옥의 티였습니다.

각국 선수단 입장은 지하 중앙 통로에서 이뤄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국 선수단은 기수 이규혁을 앞세워 88개 나라 가운데 러시아 알파벳 순서에 따라 60번째로 들어왔습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손을 흔들며 우리 선수들을 환영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진두지휘한 푸틴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했고, 세계적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가 올림픽 찬가를 부르는 동안 대회기가 게양됐습니다.

러시아 동계스포츠 영웅인 피겨의 로드니나와 아이스하키의 트레티아크에 의해 성화가 점화되자, 오색찬란한 불꽃이 올림픽파크를 뒤덮으며 장관을 이뤘습니다.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3시간이었습니다.

축제가 시작된 소치의 밤은 뜨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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