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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 훈련 중지 촉구…이산상봉 무산 위협도

<앵커>

이산가족 상봉합의 하루 만에 북한이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상봉이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웬일로 일사천리로 합의했나 싶었는데, 또 이렇게 이산가족들 억장 무너질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국방위원회는 어제(6일) 오후 정책국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한미합동 군사훈련 중단과 비방 중상 중지를 요구했습니다.

남북 실무접촉이 있던 그제 미국의 B-52 핵 전략폭격기 편대가 전북 군산 직도 상공에서 북한을 겨냥한 핵 타격 연습을 벌였다고 비난하면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재고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 국방위 성명/조선중앙TV :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 행사를 위험천만한 핵전쟁 연습 마당에서 치른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북한이 위협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류길재/통일부 장관 :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하는 것이 우리 입장이고, 북한도 저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위협과 상관없이 한미연합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남북은 이산가족 상봉단 명단을 확정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오후 행사에 참가할 95명의 명단을 통보했고, 우리 측도 어젯밤 10시쯤 85명의 남측 상봉단 명단을 북측에 보냈습니다.

정부는 상봉행사 시설점검단 66명이 예정대로 오늘 금강산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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