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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 군사훈련 중단' 요구 없었다…왜?

<앵커>

상봉을 기다리는 이산가족들 마음 길게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지요.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6·25 때 헤어진 여동생을 만나게 된 85살 김세린 씨는 상봉 합의 소식에 기뻐하면서도 혹시 또 무산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여전합니다.

[김세린/85세, 이산가족 : 이번에는 틀림없이 될 것 같아요. 그렇게 바래야지. 그때(지난해)는 그렇게(무산) 됐지만.]

대한적십자사는 지난해 9월 선정된 남측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건강상태와 상봉의사를 재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덕행 우리 측 수석대표는 지난해처럼 상봉 직전에 무산되는 일이 재발해선 안된다는 뜻을 전달했고, 북한도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지난해 상봉과 연계했던 금강산 관광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물론,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직접 요구하지 않은 것도 주목할만한 대목입니다.

[이덕행/적십자 접촉 남측 수석대표 : (북한이) 회담에서 한미 군사훈련이라든가 군사훈련 중단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습니다.]

한·미군사훈련 중단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받아들이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주장한 자신들의 중대제안에 진정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어디로 튈 지 예측할 수 없는 북한의 과거 행태를 감안할 때 언제 다시 북한이 돌출 행동을 할 지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박진호,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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