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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합의

<앵커>

이번에는 제발! 남북이 우여곡절 끝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오는 20일부터 여는데 합의했습니다. 2010년 10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남북 이산가족들이 다시 얼굴을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 실무접촉은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작됐습니다.

[박용일/적십자 접촉 북측 수석대표 : 북남관계 개선에 따뜻한 춘풍을 안아오는 데 우리 적십자 단체들이 앞장서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덕행/적십자 접촉 남측 수석대표 : 이산가족 상봉을 기다리는 이산가족들에게 기쁜 소식도 안겨 드리고…]

머리를 맞댄 지 4시간 20분 만에 남북은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북측이 내부사정을 이유로 당초 정부가 제안한 17일보다 사흘 늦은 20일 상봉을 제시했고 정부가 이를 수용한 겁니다.

상봉 마지막 이틀과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이 겹치게 되지만, 북측은 별다른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이 각각 100명씩 선발하되, 지난해 9월 북측의 일방적인 취소로 무산된 추석 상봉 명단에 있는 이산가족들을 우선선발하기로 했습니다.

상봉행사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호텔에서 진행되며, 우리 측 점검단이 모레 방북해 시설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통일부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이라는 요구에 북측이 호응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이번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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