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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정보에 피로감…'폐쇄형 SNS'의 반격

<앵커>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을 연결되게 하겠다는 개방형 소통방식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습니다. 후발주자인 우리 토종 SNS들이 주목하는 지점입니다.

이어서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유승훈 씨는 페이스북의 열혈 이용자입니다.

사무실에서는 틈틈이 PC로, 밖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늘 접속해 있습니다.

지인들이 올린 사진과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세상 돌아가는 소식이나 인기 있는 동영상도 페이스북으로 접합니다.

[유승훈/직장인 : 버스나 전철 탔을 때 아니면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잠들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쉽게 볼 수 있으니까 틈틈이 보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국내에서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사람은 1천200만 명에 달합니다.

전반적인 스마트폰 성능이 좋아졌고, LTE 등 무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모바일 이용자가 급증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쓰면 쓸수록 더 많은 사람과 더 자주 소통하도록 하는 페이스북의 철학이 이용자들을 계속 붙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미 페이스북에는 지인들과의 교류를 넘어선 수많은 정보들이 넘치고 있습니다.

특히 걸러지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 그리고 민감한 개인사까지 개방형 SNS 특유의 강력한 전파력을 타고 퍼지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용자가 많습니다.

[강해나/경기도 과천시 : 보기 싫은 게 떠도 그냥 봐야 되고. 또 사생활도 너무 많이 노출되고. 막 퍼져나가니까. 그런 게 안 좋은 것 같아요.]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국내 업체들은 이른바 '폐쇄형 SNS'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내 5천만 카카오톡 가입자를 기반으로 서로 연락처를 알아야 소통할 수 있게 한 카카오 스토리는 점유율에서 페이스북을 2배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초대로만 가입할 수 있는 네이버 밴드는 개설된 모임 개수가 800만을 돌파했습니다.

친구 수를 딱 50명으로 제한한 소규모 SNS와 기록이 남지 않는 모바일 메신저도 조용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정낙원/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사용하기 편한 플랫폼으로 사용자들이 많이 가게 되고,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그만큼 좀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지 않나.]

이용자들이 자신의 성향과 접속 환경 등에 따라 다양한 SNS를 돌려가며 사용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이들을 붙잡기 위한 서비스 개발 경쟁도 가열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경연,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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