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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쯤이야'…안일한 젊은 층, 독감 감염 늘었다

<앵커>

국내에서도 독감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 이미 독감이 크게 유행한 미국 캘리포니아에선 150명 가깝게 숨졌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번 독감 환자 중에 젊은 층이 유난히 많다는 겁니다.

LA 김명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LA에서 규모가 큰 성 빈센트 병원입니다.

독감 환자가 크게 늘면서 의료진이 바빠졌습니다.

병원 측은 특히 다른 환자들의 감염을 우려해 입원 환자 전원에게 독감 예방주사를 놓고 있습니다.

[살바도 로스/환자 : 다른 사람들에게도 독감 예방주사를 꼭 맞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이번 독감의 특징은 젊은 층의 감염이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감염자 가운데 18살~49살까지 비중은 31.5%로, 지난해 16.6%에 비해서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노인이나 어린이들과 달리 예방 접종을 게을리한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엘 아스마/성 빈센트병원 내과 전문의 : 젊은층의 부주의와 독감 예방조치를 게을리한 게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번 겨울 들어 캘리포니아주에서 독감으로 숨진 사람은 지난주까지 147명이나 됩니다.

지난해 이맘때 사망자 14명과 비교하면 10배나 늘었습니다.

특히 최근 1주일 사이에만 5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렇게 독감 환자가 크게 늘면서 각 병원마다 의료진에게 이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환자들의 병문안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감기쯤이야' 하는 생각이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며 서둘러 예방주사를 맞으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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